[도전하는 상명인] 대중과 함께한 4년의 클래식여행, 음악학부 졸업생 3인방을 만나다!
3월이 왔습니다. 긴긴 겨울방학 동안 썰렁했던 캠퍼스에도 조금은 봄기운이 찾아드는 모습이고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 문을 들어선 새내기들과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재학생들로 캠퍼스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과 천안 캠퍼스에서 각각 졸업식과 입학식도 열렸습니다. 지난달은 대학으로 들어오는 신입생과 사회로 나가는 졸업생이 모두 축하받은 한 달이었습니다. 특히, 대학 생활 중 2년 이상을 코로나19로 어렵게 보낸 졸업생들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며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후회와 미련이 없을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으며 다음 장으로 넘어갈 준비를 한 상명의 졸업생들은 교수님들과 재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졸업생 중 코로나19로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의미 있는 활동으로 대학 생활을 보냈던 3명의 졸업생이 있습니다. 지난달 이들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고다빈, 이채연, 최민성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민성) 안녕하세요. 저는 문화예술대학 음악학부 관현악전공 최민성입니다.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채연) 안녕하세요. 저도 문화예술대학 음악학부 관현악전공 이채연입니다.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다빈) 안녕하세요. 저도 문화예술대학 음악학부 관현악전공이고요. 바순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Q.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음악학부 학생들이니 각자 전공하고 있는 악기에 대한 소개와 매력을 짧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A. (민성)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클라리넷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는데요. 클라리넷은 사람의 음역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저음, 중음, 고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연) 바이올린은 다들 너무 잘 알고 있고, 대중적인 악기라고 생각되는데요. 낮은 소리부터 높은 소리까지, 날카로운 소리, 따뜻한 소리, 무거운 소리, 밝은 소리 등 아주 다양하게 나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빈) 바순은 조금 낯설게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저는 바순의 저음의 매력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바순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면서 지난 4년을 돌아볼 때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나요? A. (채연) 저는 2학년이 시작될 무렵부터 코로나가 시작되었는데요. 다른 전공이나 교양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 수업 진행이 가능했지만, 음악학부 수업은 전공 특성상 실기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는 진행이 어려워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특히, 많은 인원이 한곳에 모여 합주하는 오케스트라 수업은 대면 수업 대신에 과제로 동영상을 촬영해 제출했는데요. 1학년 때는 오케스트라 수업을 재밌게 참여했던 기억이 있어서 함께 모여 합주하지 못하는 시간 동안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결국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음악학부 내에서도 다양한 시도들로 수업 방법을 개선해 큰 어려움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었지만요. (다빈) 2020년 가을에 있었던 <AI 음악회>가 기억에 남아요. 저와 채연이는 그 음악회에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참여했는데요(민성이는 나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ㅋㅋ). 이미 작고한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이 생전에 남긴 여러 연주 기록을 AI 기술로 복원한 피아노 연주와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협연했었는데요. 2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매일 밤 10시까지 연습을 했어요. 힘들었지만, 대학 생활 4년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날의 음악회는 TV 뉴스에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됐어요. <사진> 2020년 AI 음악회 (민성) 우리 대학 음대 생이면 공감할 얘기일 것 같은데요. 우리 대학의 또 다른 이름이 "산.명.대"인 것은 다들 아시죠?? 무거운 악기와 악보, 책등을 매일 들고 등교해야 하는 음대생들의 연습실이 하필 학교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졸업 후에는 추억이 되겠지만요 ㅋㅋ Q. 대학 생활 중에 전공을 활용해 의미 있는 활동들을 진행해 왔잖아요? 먼저 은상프로젝트부터 얘기해 볼까요? A. (채연) 은상프로젝트는 음악학부도 관련이 있지만, 스포츠무용학부도 관련이 있어요. 서울캠퍼스는 종로구에 있지만, 인근 지역인 은평구와 지속 가능한 관계망을 만들어 대학의 전문자원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주고, 대학의 인재는 전공을 활용해 경험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은상프로젝트인데요. 노인 경 교수님께서 시작해 보자는 의견을 주셔서 시작됐습니다. (다빈) 처음에 채연이가 기획부터 운영 전반을 챙겼어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9월에 시작되었는데 공연기획부터 스텝 모으고 공연 준비하는 작업 등등 고생을 많이 했죠. 2021년 9월부터 기획을 시작했고, 11월에 첫 연주회를 할 수 있었어요. (채연) 첫 연주회가 기억나는데요. 30명 공연 관람 신청을 받았는데 엄청 많은 인원이 왔어요. 첫 연주가 "유초등생 대상 애니메이션"이 주제였고, 유초등생의 보호자가 함께 오다 보니 많은 인원이 오신 거죠. 공연 PPT, 퀴즈, 상품도 준비했고요. 연주회 중에 악기에 대한 설명도 했어요. 관람 오신 분들께 소감도 묻고.. 그런데.. 유초등생들은 주의력이 짧아서... 아가들이 대화도 하고.. 공연 중에 돌아다니기도 하고...ㅎㅎ (민성) 저도 은상프로젝트를 함께했는데요. 한 달에 1회 이상 운영했던 것 같아요. 클래식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어서 눈높이에 맞게 주제를 정하고,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음악이 주제가 된다거나.. 또, 우리는 연주도 해야 했지만, 음악선생님도 해야 했고요. 진행자도 되어야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이집 선생님 역할도 했어요 ㅎㅎ (다빈) 감상평을 물어봤는데...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연주 자체가 듣기 어렵고, 기회도 많지 않은데 좋은 연주를 들어서 좋았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악기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등등의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그런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진> 연주회 진행을 하고 있는 민성이와 뒤에 다빈이 Q. 힐링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일 것 같아요. A. (채연) 음악학부 학생들은 연주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하고,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민성) 도서관 옥상에서 있었던 힐링콘서트가 생각나는데요. 정말 많은 사람이 왔고, 총장님도 오셨거든요. 대중과 호흡하며,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음악을 함께하면서 '힐링'을 주고자 했던 것이 목적이었던 만큼.. 그때가 떠오릅니다. (다빈) 콘서트는 한 달에 한 번 진행됐고, 코로나19로 진행을 못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저희도 계속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아쉬움이 많죠. 후배들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러한 기회들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에게 힐링콘서트를 알려서 많은 분들이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SNS로 미리 홍보하고, 외부에서 대학을 둘러보러 오시는 분들도 이날에 맞춰 대학을 방문해 콘서트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해봤어요. <사진> 힐링콘서트 Q. 클래식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각자 음악을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민성) 저도 클래식은 여전히 어려운데요..^^;; 계속해서 공부하면서 듣게 되는 것이 또 클래식이라고 생각돼요.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을 접하다 보면 클래식 음악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622를 추천할까 합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악기가 클라리넷이기도 하고, 1986년 개봉영화인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2악장이 OST로 나오거든요. 부모님들께서는 이 영화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고, 이 음악도 친숙하실 거예요. 이미 많은 대중이 알고 있는 음악이기도 하고요. 이 곡은 모차르트가 마지막으로 쓴 협주곡인데요. 1악장은 동산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이 연상되고, 2악장은 평온한 바다, 3악장은 말달리는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등 각기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모차르트 곡 중에 작곡 기법이 완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TsjCusRni6E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빈) 저는 빌더글라스의 Hymm이라는 곡을 추천해요. 라디오 93.1에서 밤 10시에 나오는 방송의 시그널 음악인데요. 여러 악기로 연주가 되었는데, 그중 바순과 피아노로 연주되는 곡을 꼭 들어보시길 바라요. https://youtu.be/yTeNgQS_z3o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채연) 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추천합니다. 차이콥스키가 세상을 떠난 1893년에 작곡된 이 곡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쓰는 심포니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이 정말 처절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곡을 초연한지 단 9일 만에 차이콥스키가 의문의 죽음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어떤 블로거는 이 곡이 유언장이라고 표현했던데 정말 공감이 되더라고요. 제가 바이올린이 전공이라 그런지 몰라도 템포를 좌우로 하며 연주하는 바이올린들의 찬란하고도 슬픈, 또 눈물 나게 아름다운 그런 역설적 선율이 제 마음에 강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이 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65nvqmVhZ3g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계획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해 주실 수 있나요? A. (다빈) 일단 저희 셋은 졸업 후 독일로 떠납니다. 뒈셀도르프와 베를린에서 각자 공부를 이어가기로 했거든요. 이미 많은 선배님들께서 해외에서 공부하고 계시고, 저희도 그곳으로 가서 더 큰 연주자가 되기 위해 공부할 예정입니다. (채연) 대학 생활 동안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연주회는 가능한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준비도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움은 없어요. 후배들도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많은 연주 기회를 통해 대중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준비한 만큼 많이 알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음악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또, 애정을 갖고 진행해온 은상프로젝트와 힐링콘서트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도 전하고 싶네요. 올해에도 4월에 신입생 연주회를 시작으로 많은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성) 처음 인터뷰 질문지를 받았을 때,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저희 셋이 곰곰이 고민해 보았는데요. "성공보다는 성장하는 상명인이 되길 바란다"라는 것이 우리 셋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성장이 동반되지 않는 성공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후배님들은 작은 것이라도 성장하는 과정에 중심을 두고 대학생활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도전하는 상명인] JTBC 인턴기자 이해람 학우를 만나다.
상명대생의 인턴 도전기!_언론계 도전하는 상명인, JTBC 인턴기자 이해람 학우를 만나다. 상명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2년이 시작되고 1월에서 2월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상명인을 만나 그들의 도전 과정을 들어보려 합니다. 오늘 소개할 학우는 자신의 의지와 계획으로 언론인이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이해람 학우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과학대학 역사콘텐츠학과 17학번 이해람입니다. 5학년 학생으로, 현재 JTBC 경제산업부 인턴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인터뷰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Q. 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는? A. 2학년이었던 2018년쯤인 것 같습니다. ‘기자가 되어야겠다’라는 결심을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기자가 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역사를 전공하는데 왜 기자가 되려고 해?”하는 질문은 언론사 면접을 보면서도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인데요. 이에 저는 “기자는 역사가와 다르지 않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역사학자를 희망했습니다. 역사학자와 교사 중 어느 쪽 진로를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역사를 연구하고 전달하는 직업을 갖겠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왜 역사학자가 되고 싶은가?”라고 생각해보면, “단순히 횡적으로 나열된 역사적 사실을 외우는 것만이 아닌, 역사에 대한 해석을 기존과 달리함으로써 현실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타파하기 위한 역사관이 필요하고, 이러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역사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다”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역사콘텐츠학과’를 선택했습니다. 2017년부터 학보사 활동과 다양한 매체의 기자 활동에 참여하면서 제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이루는데 더 적합한 직업은 ‘기자’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의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시각을 갖추고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역사학자’일 수도 있지만, 기자가 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기자 활동을 통해 현장을 취재하고 글을 쓰는 재미를 느낀 것도 주요했습니다. Q.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처음부터 언론인이 되기 위한 코스를 밟으며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입학 후 3학년까지 학보사 기사와 편집장으로 일했고, 정부 기관의 정책 기자, 시민단체 청년 기자 활동 등 대외활동을 하며 기자와 관련된 경험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외활동과 함께 지역신문, 경제지 등에서 인턴기자로 일했고 이때 본격적으로 기자로서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외에도 대학과 사회 이슈, 역사 등을 주제로 영상과 음성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고, 미디어 리터러시와 제작 등을 가르치는 교육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지금도 언론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대학 생활이 기자 활동에 도움이 되었다면? A. 언론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질 수 있습니다. 그것을 고민하는 것이 저널리즘이고 기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어떻게 써야 독자의 눈에 쉽게 들어오는지, 취재 방법론에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저널리즘 이론에 대해 배우지는 못했으나,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학부 과정에서 거쳤습니다. 역사콘텐츠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교육을 받으면서 역사관과 세계관을 형성해 나간 것이 제가 어떤 문제를 현안으로 받아들이고 무슨 방향으로 접근할지 고민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관점으로 진실을 탐구해 나갈 것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기했듯이 역사가와 기자는 같은 지향점을 가진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Q. 자기설계융합전공을 이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이었나요? A. 자기설계융합전공은 3학년인 2019년부터 준비했습니다. 기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시기와 맞물리는데요. 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가 개설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알려지지 않다 보니, 학보사 기자 활동을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경제, 경영, 문헌 정보 등 여러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듣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중이었습니다. 몇몇 전공은 복수전공을 신청했다가 포기하는 전철을 밟기도 했습니다. 학보사와 지역지 기자 활동을 하면서 기자로서 알아야 하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널리즘을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사회나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에는 미디어 관련 전공이 없어서, 내가 직접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자로서 성장하기 쉬운 전공을 자기설계융합전공을 통해 만들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타 대학 언론정보학부 전공 수업 학점교류로 수강했고, 기자로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기 위한 경제, 경영, 데이터 관련 강의로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서 데이터 관련 수업도 수강하면서 지식의 범위를 넓혀보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저것 다 들어간 짬뽕 같은 전공이 됐지만, 기자로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취재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A. 취재라는 행위 자체가 어려움과 고민의 연속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장애, 정신질환, 성폭력 등 문제에 접근할 때는 매우 조심스러웠고, 공부할 것도 많았습니다. 취재 과정이 윤리적이지 않거나, 기사의 방향이 잘못된 지점을 내포한다면 그 영향은 실수라고 포장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도 받고 꾸준히 학습하는 등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취재하기 위해 전국을 다녔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삼척, 수원, 인천 등을 다니며 학교에서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림자와 같은 취급을 받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워낙 진솔하고 노동문제의 단면을 드러내는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기도 했지만, 전국을 탐방한 만큼 몸이 고생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현장 경험이 있다면? A. JTBC에서 처음 취재를 나갔던 현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는 사회부 밀착카메라팀에 있었는데, 현장 취재를 처음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개와 고양이를 수집하는 이른바 ‘애니멀 호더 (animal hoarder)’를 취재하게 됐는데요. 그는 저와 VJ가 주거침입을 했다고 주장하며 현장에 경찰을 데리고 왔습니다. 첫 현장부터 경찰을 만나 매우 당황했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대처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굉장히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했지만,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내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첫날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현장입니다. Q. 앞으로 다뤄보고 싶거나 관심 있는 이슈가 있다면? A. 사회 문제와 정세라는 것이 워낙 다차원적이고 여러 지점에서의 공부가 필요하다 보니 어느 한 가지를 꼽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금은 ‘빈곤’ 문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굳이 부연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너무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집조차 스스로 힘으로 가질 수 없는 세상, 주거권이라는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존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격차로도 나타나는데, 경제학자 리처드 리브스(Richard Reeves)의 말을 빌리면 ‘20 vs 80의 사회’가 현실 사회입니다. 항아리 모양으로 빈자와 부자의 격차가 벌어지고 이에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Slavoj zizek)’는 “(사회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최후통첩을 전했다”라고 말했죠. 최근 감전 사고로 사망한 한국전력 노동자, 부실 공사로 사망한 광주 현대산업개발 노동자처럼 누군가는 살기 위해 일하다가 죽지만, 누군가는 일하지 않고도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우리 사회입니다. 언론이 다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이 커졌는데요. 과거에는 환경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지만, 수년 전 현존하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도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듣고 나서 그 심각성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연을 아끼자, 플라스틱을 쓰지 말자 등 개인 차원의 캠페인도 좋지만, 이러한 수준의 노력으로는 기후 위기를 타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체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서 말한 두 문제 모두 근본적으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빈곤과 환경을 비롯해 모든 문제는 각자 독립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후정의라는 말처럼 정치, 사회, 경제 등은 교차하고 있고, 유리돼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단순히 목숨을 유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평등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 것인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Q. 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궁극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권력에 떳떳하게 질문하고,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는 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쓴 기사에 댓글이나, 취재 등을 통해 만나는 독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 같은 기자가 있어서 다행이다. 기관에서 이 기사를 봤으면 좋겠다. 등의 칭찬을 남겨 주시면 그만큼 기쁠 때가 없습니다. 더 기쁠 때는 제 기사가 지적한 부분이 정책에 반영될 때입니다. 한번은 탄소중립과 관련된 지자체 정책을 두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뒤, 지자체에서 관련 예산을 새로 편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 기자가 왜 필요한지,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당당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고 더 발전한다면, 기자로서 목표를 이루는 것이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 스스로 굴복하지 않고, 기자가 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언론인을 꿈꾸는 상명인들에게 한마디 바랍니다. A. 언론 관련 전공이 없다 보니 갑갑한 마음을 가지는 학우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아직 예비 언론인이다 보니 주제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같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언론사에 들어가고 어떤 기사를 쓸지를 고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텐데요. 학부생으로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취재 현장에서 상명인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전하는 상명인] 법학도의 새로운 도전
통합적 사고 역량을 가진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다. 대학은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학생을 양성하고, 이들의 전문성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의 자기 주도성과 창의성 계발이 요구되는 현대에는 기존의 구도에서 탈피해 학문 간 융합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지식을 구성해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춰 상명대학교는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 융복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학문을 탐구하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다전공제도를 운영 중이다. 학생이 그리는 미래와 관심 분야에 따라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교의 인정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자기설계융합전공’은 새로운 개념의 전공이다. 2월 졸업을 앞둔 상명대 지적재산권전공 윤창동 학생은 법학도다. 그러나 자기설계융합전공을 통해 진로를 수정했다. 그는 3월 대학원에 입학해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다. [사진] 상명대학교 지적재산권전공 윤창동 학생 ■ 법학도의 관점에서 ‘기후변화’를 바라보다. 지난 2019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참가했다. 원래 목적은 국제환경법에 대한 간접 경험이었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법과 각국의 정책’은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과학자와 정책결정자, 법학자의 관점 사이에는 큰 틈이 존재하고, 이는 실효성 없는 법 제정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에 ‘과학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는 법학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녹색기술’을 연구하는 교수님들의 조언을 얻었고, 이와 관련된 교과목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촉진을 줄일 수 있는 녹색기술의 동향과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법학과 연결해 ‘기술 발전 촉진을 위한 법과 정책을 모색하자’라는 목표를 정하고 자기설계융합전공에 지원했다. ‘법학’과 ‘자연’은 계열도 분야도 다르지만 두 학문 사이에 접점을 찾기는 상당히 힘들다. 또, 윤창동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 예체능계 학생이었고, 대학 진학 당시 인문‧사회계열로 전환하면서 한 번의 어려움을 경험했다. 다시 자연 계열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교과서와 EBS 강의로 화학, 물리학 등에 대한 기초를 공부했고, 관련 학과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일반생물학 등을 공부했다. 자기설계융합전공에 진입하기 전부터 기초를 다지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필요했다. ■ 자기설계융합전공 진입 윤창동 학생이 설계한 전공은 ‘환경바이오-에너지공학’으로 △생명공학전공 △화학에너지공학전공 △환경생태공학전공이 융합된 전공이다. 환경공학과 유사한 듯 보이지만, 환경공학이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그가 설계한 전공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특히, ‘에너지’에 초점을 두고 연구함으로써 이러한 기술 발전을 촉진하거나 규제하는 제도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보고, 인간이 친환경적 노력이 환경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인지를 연구하고자 했다. 이는 관심 분야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인간의 영향력을 전망한다’라는 처음의 목표와 동일선상에 있기도 하다. 윤창동 학생은 자기설계융합전공을 통해 △유전학 △미생물공학 △생물소재공학 △신생에너지개론 △바이오공학 △에너지환경공학 등의 관련 과목을 이수했다. 이 과정에서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모델링 연구>도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 참여하면서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뿐 아니라 간접적 배출도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자연발생의 대형산불이 자연 그 자체의 문제인지, 인간 활동의 영향인지, 기후변화와 연쇄적인 영향은 없었는지’에 대한 생각과 ‘향후 기후변화 정책에서 다룰 필요가 있는지’ 등을 고민하면서 파생 연구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를 <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 ‘대기조성 관점에서의 자연발생 산불 스토리라인 기반 기후변화영향의 순환적 구조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장려상을 받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한, 환경 기술 정책에 관심이 있던 윤창동 학생은 2020년과 2021년 <한국환경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문을 발표했고, 그 분야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계속해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단순히 학점을 따나 새로운 분야를 탐구하는 경험으로 수많은 인연과 소통하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의 방향성 설정에 있어 더 멀리 내다 볼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졸업, 또 다른 도전 3월, 윤창동 학생은 전공인 법학이 아닌 ‘대기환경’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석박사통합과정에 진입한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과 법정책학의 기초 데이터가 되는 인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론을 개발해 실효성 연구를 진행하겠다”라는 계획이다. 또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과학적 연구를 근거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언하는 다학제적 연구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은 기존에 생각해내지 못한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는데 기반이 될 수 있고, 진로가 뚜렷한 학생이 이 제도를 활용한다면 ‘나만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학사제도다. 학생이 경험을 통해 누적한 고민과 결정은 결과물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창동 학생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두려움을 갖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무작정, 이 과정에 진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명확한 목표와 이를 위한 구체적 계획, 그에 따른 노력이 수반된다면 목표를 위한 방법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교수] (사)한국지능형스마트건축물협회 제9대 회장 선출
융합공과대학 SW융합학부 전기공학전공 김정욱 교수가 (사)한국지능형스마트건축물협회 제9기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정기 총회에서 참석회원 만장일치로 김 신임회장이 선출되었으며, 임기는 2022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2년간이다. 김 신임회장은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우전자, 하니웰 등에서 시스템 개발업무를 진행했고, 상명대 일반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명대 전기공학전공 교수와 그린에너지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 신임회장은 앞으로 “스마트건축과 관련된 R&D 발굴과 더불어 협력 기관을 확대해나가고, 회원사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차 산업 시대에 발맞춰 AI, 빅데이터 등과 연계하여 블록체인, NFT 등의 기술을 스마트건축에 접목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지능형스마트건축물협회는 국토교통부 소속 비영리기관으로 2001년에 창립되어 지능형 건축물 인증제도를 개발하고 현재는 국토교통부 지정 지능형 건축물 인증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스마트건축물 전문가 양성 교육 및 자격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국제 콘퍼런스 개최, 대한민국 지능형 건축물 대전, APIGBA(Asia Pacific Intelligent Green Building Alliance) 활동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저변 확대 및 한국 기술의 해외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교수]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 제7대 회장 선출
건설시스템공학과 박종섭 교수는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 제7대 학회장으로 선출되어 2023년 12월까지 2년의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는 복합신소재를 이용하여 친환경 시설구조물 적용을 위한 연구활동을 집약시킬 수 있는 연구 토대를 제공하고 이러한 연구활동을 통하여 제정된 복합신소재 구조물의 기본 이론, 설계기준 및 방법, 응용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건설환경 시설구조물 분야의 수요에 맞는 고부가가치의 연구활동을 집약시킬 수 있는 산학연관 중심의 학회로 신기술의 산학협동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2009년 11월에 창립되었다. 박종섭 신임 회장은 미국 알라바마주 주립대학교인 오번대학교(Auburn University)에서 구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도로공사(도로연구소), 삼성물산(건설부분)을 거쳐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박종섭 교수는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는 건설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고기능, 고성능 복합신소재를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구조물 건설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미래 건설시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과 함께 다양한 융합기술과의 협업을 통해 급진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건설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고기능, 고성능 복합신소재 적용은 필연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이러한 국내외 현황에서 우리 학회는 주도적으로 시장과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신임회장으로 학회 및 복합신소재 구조분야의 진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동문] 세계가 주목하는 K드라마 <지옥>의 원작 웹툰 작가
'한국에서 잘하면 세계가 다 본다'할 정도로 K드라마의 위상을 확고히 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공개 첫 날,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만화영상전공의 졸업생(구, 만화학과 96학번)인 최규석 작가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지옥>을 연상호 감독(서양학과 96학번)과 공동으로 각본을 썼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동명의 원작 네이버 웹툰/만화의 그림 또한 그의 작품이다. 최규석 웹툰/만화작가는 2002년 동아 LG 국제 만화 페스티벌 극화부문 대상, 2003년 독자만화대상 인디부문 신인상, 2016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18년 부천만화대상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표작으로 송곳, 지옥 등이 있다. 상명에서 배우고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 콘텐츠의 주역이 된 최규석 웹툰/만화작가의 근황을 알아봤다. 1.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한국 콘텐츠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등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만화학과 96학번 최규석입니다. 한국 콘텐츠의 주역이란 표현은 너무 과하네요. 97년에 공모전으로 데뷔하고 20년 넘게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성장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멈추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네이버 웹툰 <지옥>에서 그림을 담당하셨습니다.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흥미로운 주제와 아이디어들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기반위에 좀 더 단단하게 자리잡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고 만화의 비쥬얼 적인 부분에서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장르적 표현을 시도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결과물은 딱히 장르적인 느낌 없이 그간 해왔던 리얼리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3.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각본을 연상호 감독과 공동으로 작업하고 계십니다. 네이버 웹툰/만화와 다른 드라마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만화 스토리 단계에서부터 공동 작업을 해서 드라마화 과정에서 크게 바뀐 부분은 없지만 드라마적 호흡이나 시간적인 문제 때문에 다 담지 못한 대사의 흐름이나 디테일이 만화에는 상당부분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를 볼 때는 이야기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면 만화를 볼 때는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추고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4. 최규석 작가님은 꾸준히 웹툰/만화 작가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웹툰/만화 작가에 대한 간단하 소개와 웹툰/만화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소개가 따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웹툰이나 만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웹툰 업계도 자본 투자가 많아지고 대형 스튜디오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스토리작가, 콘티작가, 뎃생작가, 후보정작가 등 더 세부적인 직종들도 생겨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강한 욕망과 그것을 만화로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그림 실력이 필요합니다. 잘 그릴 필요는 없을 수 있지만 잘 표현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만화가는 그림을 통해 캐릭터에게 연기를 시키게 됩니다. 좋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국어책 읽듯 연기를 하면 재미가 없듯이 이야기를 표현하지 못하는 그림은 미술적 기본기나 완성도와 관계 없이 좋은 그림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5. 대학생활 중 웹툰/만화 작가로 성장하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함께했던 친구들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만화에 대해 쉴 새 없이 대화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6. 웹툰/만화 작가의 길을 걸으시면서 학과의 교육과정 중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미학개론 수업입니다. 미학개론 수업을 통해 예술이라는 영토 내에서 만화가 위치한 좌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아는 것은 어디로 가야하는 지를 결정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지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과목이라 이후 다른 종류의 무거운 지식을 접하는 데에도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향한 미래를 준비하는 상명대학교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꾸준히 만화를 만드는 것이 계획입니다. 운동을 하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만화를 만드는 삶을 사랑합니다. 만화가를 목표로 하는 분이 계시다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데뷔 초반에 성공을 거둬 언제든 은퇴할 수 있는 삶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장기전을 준비해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 SCIE 국제학술지 게재논문 제1저자
- 디자인대학 학부생 SCIE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 건축환경분야 상위 4.4% 이내 SCIE 국제학술저널 제1저자 - 에너지 저감 등 실효성 높은 건물외피 기술 개발 학부생의 힘으로 해내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스페이스디자인전공 3학년 이현민 (17학번, 지도교수 이행우)학생은 ‘건물 에너지 저감 및 실내 빛 환경 개선을 위한 PV모듈 하부 부착 곡률형 광선반 개발’로 건축환경분야 상위 4.4% 이내 SCIE 국제학술 저널인 ‘Building and Environment’에 논문게개가 확정되었다. 이 국제학술 저널은 2022년 1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유효성 검증 성능평가에서 관련 선행기술 대비 6.1%-25.3%의 에너지 저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여 건물 에너지 절감 및 실내 쾌적 환경 조성을 위한 건물 외피 기술을 한층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건축환경분야의 학문적 발전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사회적 문제 해결 등 실효성 높은 기술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PV모듈 하부 부착 곡률형 광선반 제안 도식화] [PV모듈 하부 부착 곡률형 광선반 제작과정] SCIE 국제저널 게재논문의 제1저자인 이현민 (스페이스디자인전공 3학년)학생은 “수업 시간에 광선반 관련한 내용을 배우던 중 광선반의 문제점 해결방안이 떠올라 논문 작성 및 실험을 진행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좋은 성과로 놀라움과 함께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며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이행우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스페이스디자인전공 이행우 교수는 “학생의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이번 연구는 여러 번의 아이디어 관련 논의를 통해 고도화될 수 있었다.”며 “국제 유수의 저널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고 학생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보람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동문] 전 세계가 열광하는 K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미술감독
2011년 제48회 대종상영화제, 2015년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과 함께 연일 K드라마 흥행에 기록을 세우는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무대감독으로 활약하는 예술대학 무대미술전공 99학번 채경선 동문의 근황을 알아보았다. 무대미술전공은 1996년 4년제 종합대학교 중 최초로 설치된 이후 공연·영상 예술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으며, 무대디자인, 프러덕션디자인, 무대의상디자인, 무대조명디자인, 무대제작과기술 등 공연·영상예술을 위한 미술과 기술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예술성과 기술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채경선 동문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관련 콘텐츠는 상명대학교 공식 유튜브(https://youtu.be/j8GGL9e7nc0)와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CVZ4p50lVeF/?utm_medium=copy_link) 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감독님으로 성장하시게 되셨는지 등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채경선 미술감독입니다. 저는 연극을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학생이였습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명대학교 무대미술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대학 3년까지는 선배님들이나 교수님들과 함께 연극 무대디자인 협업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우연치 않게 영화학과 친구들의 영상 작업에 참여하여 세트를 디자인 하면서 영상 세트작업에 흥미를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졸업할 시기에 프로덕션디자인에 관해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영화학과 수업을 병행해서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졸업을 하고 상업영화 미술팀 막내부터 시작해서 7.8년 작업을 하고, 독립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라는 작품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감독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16개의 영화작업을 미술감독(프로덕션디자이너)로 참여를 했고 최근에 오징어게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미술감독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미술감독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영화, 드라마의 미술감독(프러덕션디자이너)은 시각적 환경에 대한 디자인을 총괄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트디자이너, 의상디자이너, 분장디자이너, 소품디자이너 등 영화 전체적인 컬러와 조명 등을 계획하고 만들어내는 개념입니다. 영화는 시간 및 공간의 예술입니다. 영화의 공간적 속성들은 무엇보다도 프레임 내에 사물들을 어떻게 배열한 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프레임의 취사선택과, 프레임의 강조, 일종의 창문 역할이 영화 미술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른 단순한 재현보다는 그것을 넘어서는, 그래서 창조적으로 의미와 정서를 확장시키는 미장센(무대 위에서의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 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계획)을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또한 시각적인 의미에 대한 의사소통을 돕고 스토리를 향상시키는 세팅을 만들며 극적인 분위기를 향상 시키기 위해서 색채를 사용하고 움직이지 않는 스크린 위의 모든 것에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3. 대학 생활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학에 다닐 때에 제일 많이 영화를 봤고 많은 예술 서적들을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 4년 동안의 내공으로 지금까지 많은 아이디어와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대학 생활로 돌아가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과 영상물들을 다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서 내공이 바닥나는 기분입니다. 연극학과, 영화학과 친구들과 함께 밤을 세워가며 작품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시간들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순수하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각자의 의견을 나누면서 협업 작업의 중요성과 소통의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텍스트를 시각화 하는 작업은 함께하는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 작업이 제일 중요합니다. 4. <오징어게임>은 데스게임 드라마에 CG를 최소화한 화려한 세트가 더해져 드라마에 대한 고급스러운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돈다발이 든 돼지저금통, 참가자들이 등장하는 컬러풀한 공간 등 <오징어 게임>의 세트와 소품 등은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작품을 처음 접하셨을 때 느낌과 지금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킬 거라고 예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의 흥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시나리오가 너무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현상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은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잔혹 동화를 읽은 느낌 이였습니다. 70.80년대 아이들이 했을 법한 게임을 통해서 인간의 잔혹성과 이기심을 엿보고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 매력이었습니다. 6개의 게임 속 공간에 캐릭터를 부여하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부터 동화속의 컬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컬러에서 오는 상투적인 틀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에게 새롭고 탄식을 낼 만한 게임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습니다. 그 부분이 아마 오징어 게임의 제일 중요한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5. <오징어게임> 주요 세트와 기억에 남는 소품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주요 세트와 소품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조금 길 것 같습니다. 가짜와 진짜, 진짜와 가짜 그리고 혼돈. 게임 별로 공간에 캐릭터를 부여하고자 했던 미술 컨셉을 지키는 게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게임의 방식, 룰, 잔인함 등을 고민해서 세트장을 만들었습니다. 게임장에 들어오게 된 후부터는 모든 공간은 다 세트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미술팀들은 이 게임을 설계한 설계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초기 디자인할 때 이 바닷가 섬 안에 <오징어게임> 세상이 펼쳐지는 구성도를 계획하여 공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게임의 참가자들은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대형 숙소에 누워 있게 됩니다. 현실이 무엇인지 헷갈리면서 자신들이 살아왔던 세상과는 조금은 닮아 있지만, 기이하고 친숙하지만 차가운 공간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형 숙소의 주가 된 키워드는 도로 위에 버려진 사람들입니다. 숙소 가운데 단상의 공간은 터널 입구 형태를 이용했고, 숙소를 감싸고 있는 벽은 터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타일을 이용했습니다. 적재 창고처럼 층층이 쌓여있는 침대들은 게임이 진행될수록 탈락자들의 침대가 빠지고, 폭동으로 침대가 쓰러지고 부서지게 됩니다. 이 형상은 마치 부러진 사다리 혹은 계단처럼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절망적인 현실을 보여줍니다. 실제 줄다리기 세트는 10미터가 훌쩍 넘는 높이에 제작을 해서 스탭들이 꽤나 고소 공포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징검다리 세트는 실제 연출부와 감독님의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의 사이즈를 정했는데, 현장에서 배우들의 안전 문제로 폭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배우들이 정말 무서워하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실제 공포감으로 게임을 한 것 같습니다. VIP 룸은 끝까지 고민한 공간이고, 제일 늦게 디자인 작업이 끝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공간 이미지를 찾아봤습니다. 세계에는 정말 멋진 공간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좋은 자료들을 서적과 인터넷에서 꼼꼼히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다 멋진 공간에 대한 자료 여서 VIP 공간은 어떤 측면으로 풀어볼 지를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동물의 세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목숨을 자신들의 유흥 거리로 즐기며 체스판의 말처럼 사용하는 인간들의 세계를 임펙트 있게 본능적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동물들의 가면과 각자만의 구역이 있는 소품들의 컨셉에도 다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초원처럼 꾸며져 있는 공간은 최고의 작화 작가님을 섭외해서 작업했고, 대형 초원도 많은 시안과 테스트를 거쳐 조경팀과 함께 만들어 나갔습니다. 많은 예산이 들어간 공간 중에 하나 입니다. 바디페인팅 작가님과도 여러 차례 만나서 미술팀의 디자인 작업을 실제로 구현될 있도록 많은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신경 쓴 소품들 중에서 대형 로봇 디자인과 가면 디자인을 제일 먼저 진행했고 특수 소품팀에서 여러 시안과 방식을 제안하면서 지금의 소품들이 완성되었습니다. 로봇의 의상컬러와 머리 핀에도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재미 있는 소품 중에서 설탕뽑기가 제일 만들기 힘들었습니다. 빛에도 비쳐져야 하고 바늘로 긁었을 때 바로 잘라지지 않아야 했고, 더운 여름에 촬영해서 녹지 않아야 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소품 중에는 징검다리 미니어쳐 말 이였습니다. 투명한 말 안에 숫자를 넣어서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말과 숫자, 그 안의 컬러에도 의미가 담겨 있었기 때문에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어 특수 소품팀을 많이 괴롭힌 기억이 납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6. 앞으로 감독님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저는 늘 해왔던 작업들을 오랫동안 즐겁게 할 생각입니다. 지금 드라마와 영화를 준비하고 촬영 중에 있고, 늘 새로운 장르와 시각적인 도전을 할 계획입니다. 7. 상명대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교정을 지키며 꿈을 향한 열정으로 실습과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상명대학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마디로 어떤 것이 있으실 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로 촬영 준비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협업작업이 중요한 부분인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점점 스탭들과 친숙함이 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빨리 예전의 일상과 촬영장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상명대학교에 이런 기회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대학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상명대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습니다. ^^ 미래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스로의 마음에 귀를 기우려서 꼭 하고 싶은 것들을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부분 실패도 하고, 앞이 막막하기도 할 것입니다. 또 무언가를 해내기에 시간이 걸리기도 할 것입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꼭 스스로의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시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교수] 잔류농약 검출용 비색센서 기술 개발
그린화학공학과 강성민 교수 연구팀은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허윤석 교수님 연구팀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 오미화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잔류농약 검출용 비색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강성민 교수는 2020년 9월에 상명대학교 그린화학공학과에 임용되었다. 2019년 미국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시절 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동물들을 대체할 수 있는 미세유체 인공폐칩 개발을 수행하였고,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한 에모리 의과대학과 COVID-19 바이러스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잔류농약 검출용 비색센서 기술'의 개발은 현장에서 사람의 육안으로 비색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우리 몸에 유입가능성이 있는 농약의 잔류를 쉽게 판별할 수 있게 했으며 비색측정원리를 체계화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1차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최종 소비자들의 잔류농약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 또 잔류농약 조기진단 기술의 응용범위를 확대시킴으로써 화학공학의 다양한 융합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논문( Colorimetric based on-site sensing strategies for the rapid detection of pesticides in agricultural foods: New horizons, perspectives, and challenges: (한글직역: 농업 식품에서 살충제의 신속검출을 위한 비색기반 조기검출 전략: 새로운 지평, 관점 및 도전과제)은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코디네이션 케미스트리 리뷰(Coordination Chemistry Review, 인용지수 22.315) 온라인으로 소개되었고, 2021년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강성민 교수는 "비색센서는 1차 조기진단 검출기술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임신진단 키트, COVID-19 키트, 당뇨병 진단키트 등이 대표적이다."며 "이번 연구는 농작물 재배 및 수확과정에서 증가되는 농약처리를 통해 최종 소비자의 잔류농약 유입에 대한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직접 자가진단 하게 해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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